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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글루의 상황

현재 이글루스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두개의 포스팅이 있다. 이오에 올라간 포스팅인데, 한 포스팅에는 무지막지한 추천수와 성토하는덧글들이 많이 달려 있다. 다른 한 포스팅은 원 포스팅에 대한 반박 (이라기보다는 내가보기에는 추가에 가깝다) 인데, 내가 보기에는 두 포스팅 다 일리가 있다. 원글은'집시의 자유 침해' 에 대해 성토하는 글이고 다른 한 글은 '왜곡된 보도태도' 에 성토하는 글이다.

댓글들을 보니 두번째 포스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알아듣지'를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내가 보기엔, 두번째 글은 저 시위의 정당성에 대해 말하는 글이 아니고, 동영상의 보도 태도가 한쪽 시선으로 편향되었다는 것이다. 즉, 편향된 시선으로 비판할 경우 왜곡이 생긴다는 점을 말하기 위한 포스팅이다.

문제는, 원글에는 공감과 추천이 몰리는 반면, 다른 한 글에는 사람들이 관심조차 가지지 않거나, 읽더라도 두번째 글에서 제기하고자 하는 문제인 '왜곡' 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거다. 즉,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에 대해 받아들이는 태도가 전혀 다르다. 이게 이글루스에 만연한 태도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것들은 왜곡되었던 편집되었던 편향되었던 개의치 않고, 거기에 대해 지적하는 글들에 대해서는 반발한다...

그렇게 이글루스서 비판하는 조중동과 뭐가 다른가?

파파울프님 이글루의 글: 링크건 이 글도 조금 읽어보고 정신좀 차리길 바란다.

한가지의 좋은 예시가 더 있어서 같이 링크건다.

원 포스팅은 조중동의 편향된 보도태도를 까대는 글이고, 트랙백 된 포스팅은 팩트 자체의 진실성을 의심하는 글이다. 원 글의 댓글과, 트랙백 된 글의 글의 댓글들을 읽어보면, '인정해야할 것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너무나 여실하지 않은가. 사실은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그리고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그리고 타자를 비판해야 그 비판이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여실히 사실이 아닌 데 대해서 '뉘앙스는', '정황상', '조중동의 특성상' 이런 말이 들어가면서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 되겠는가. 그건 마치 판사가 '정황상', 혹은 '당신이 해온 행동이 그러하니' 등의 이유를 근거로 유죄 판결하는 것과 같은 태도다. 심증으로 타인의 범죄를 '확정짓는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기 바란다.

by 궁극사악 | 2007/12/22 12:38 | 의견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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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산왕 at 2007/12/22 14:29
조중동을 욕하며 그들의 수법을 몸에 익힌 것이죠 orz
Commented by shizuki at 2007/12/22 15:08
이글루스도 요새 보아하니 한쪽으로 쏠려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7/12/22 16:20
산왕님 // OTL 그런건 안배워야 할텐데요 ㅋㅋ 학습능력이 너무 좋은가봐요 - -;

shizuki님 //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hislove at 2007/12/23 02:28
지켜볼 일이지요. 그들이 그냥 당선자 초기니까 으레 알아서 빨아주는 것일지, 아니면 이번 정부에 확실하게 올인할지 말입니다.

'정황상'이나 '당신이 해온 행동이 그러하니' 등의 이유를 근거로 유죄판결하는 것과 같은 태도가 아니라, '정황상'이나 '당신이 해온 행동이 그러하니' 등의 이유를 근거로 계속 의심하고 예의주시하는 태도라고 해 두겠습니다. (뭐 그래서 꽤나 악의적인 떡밥에 파닥파닥 낚이긴 했습니다만)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23 02:29
아,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그 포스팅 보고서 사실은 저도 미심쩍어서 조인스에 접속해서 열심히 뒤져보았습니다. 아무리 뒤져도 그런 자료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스스로의 정당성을 훼손하게 되고 결국은 자기가 미워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지요.

적대적 동반관계는 여기서도 성립합니다...-_-;;
Commented by hislove at 2007/12/23 02:31
한 가지 더 말해 두자면, 심증으로 타인의 범죄를 확정짓는 행동이라고만 말하는 것은 바르지 못합니다.
심증으로 '어떠한 연쇄살인 전과자의 수법과 같은 살인사건'의 범인을 예의 그 전과자로 의심하는 행동일 뿐이지요.
(물론 카피캣일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과연 통계적으로 어떤 확률이 더 높을까요.)
Commented by hislove at 2007/12/23 02:41
두 가지 확실히 조중동과 다른 점이 있긴 합니다.

첫째, 저는 자신의 정파성을 '적극적으로 긍정합니다'. (조중동은 정론지를 표방하는 주제에 정파적이죠)
둘째, 전 제가 한 말에 오류가 있다면 최대한 수정하려고 노력합니다. (글쎄요 조중동은 과연 어떨까요.)

양비론이야말로 가장 취하기 편한 스탠스이죠. 대부분의 경우 아주 편안한 줄타기가 가능하니까요. 반대로 한 쪽 노선을 편들기 시작하면 (이번 포스팅에서 제가 그랬던 것처럼) 시야가 좁아지기도 하고 해서 간혹 실수도 하고 욕도 먹지요. 하지만 양비론 신선놀음이 이상적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7/12/23 04:36
hislove 님 // 예의주시는 나쁘지 않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주장하는 바는 양비론이 아니고, 정확한 근거 위에서 비판해야한다는 점을 말하는 겁니다. 비판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다만 그것이 왜곡 위에서 성립할 때, 그것은 비판하는 대상과 다를바가 없어지고, 따라서 결국 나쁜 집단 2개로 나뉘어질 뿐이죠.
어쨋든 저 두 자료는 '잘못된 근거' 에 기반해서 마구마구 까고 있고, 따라서 그 자체가 없에야 하는 악인 겁니다. 선행된 두 포스팅이 과연 심증으로 단지 의심만 한 거라고 볼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건 의심 이상의, 확신이었죠. 뭐, 동영상만 링크해 놓은 포스팅은 주장 자체는 크게 없었지만요. 이미 '근거'가 명확하다는 전제하에서 시작된 글이기 때문에 근거가 잘못되었을 경우 그 글도 잘못되는 겁니다. 그런건 인정할 줄 알아야 전반적으로 주장이 정당성이 생기죠. 악에 근거해서 정의를 실현하려 해 봐야 결국은 악에게도 정당성을 부여할 뿐입니다.
이 포스팅이 양비론으로 보인다면, 글쎄요...저는 더 할말이 없네요. 이건 양쪽 모두 잘못되었다는 포스팅이 아닙니다. 저런 짓들은 '황우석 박사'가 한 자료조작과 다를바가 없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말해두는 포스팅이죠. 왜곡되지 않고 편향되지 않으며, 임의로 취사선택되지 않은 자료 위에서의 비판이 중요한 것이지 목적이 중요한게 아니라는게 제 포스팅의 주제입니다.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7/12/23 04:37
초록불님 // 초록불님은 왜곡되고 근거조차 명확치 않은 자료를 토대로 이상한 주장을 하는 무리들과 악연이 깊으시니;; 아마 이런 면들이 더 거슬리시리라 짐작됩니다;;
Commented by hislove at 2007/12/23 13:33
이번 포스팅은 확실히 제가 잘못된 자료에 부화뇌동한 게 맞으니 그 점만큼은 확실히 인정합니다.
(그래서 어느새 이오공감에 올라가 있었는지는 몰랐지만 일단 끌어내리기는 했고요.)

이 포스팅이 양비론으로 보인 이유는 별거 아닙니다. 일종의 착시현상이지요.
덧글 다는 사람들의 논점이 '저 케이스는 잘못되었다' 에서 끝난 게 아니라, '저 사람들은 저런다'가 결론이었고 주인장께서 [그 점]에 동의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글 자체의 주제까지 양비론으로 보인 것 뿐입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포스팅 자체"가 양비론적이라고 결론을 내리기엔 정확한 지점에 멈춰섰고, 이 정도 지적이라면 매우 적절하다고 느낍니다. 다만 모 덧글이 그 정확한 지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게 문제였달까요.
Commented by FAZZ at 2007/12/23 14:43
그들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의 적을 까는데 충실하면 그만이니까요. :)
차라리 덕후루스라 불렸지만 분위기가 좋았던 옛날 이글루스가 그립습니다. 요즘은 왜들 저러는지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7/12/23 18:19
hislove님 // 엄밀히 말해 님의 책임은 아닙니다. 처음에 그걸 만든 사람의 책임이겠죠...누구에게 책임을 묻기 보다는 그냥 이글루스에 돌고있는 마녀사냥 분위기를 짚어본겁니다;;

FAZZ님 // 이제 대선도 끝났으니 좀 잠잠해 지길 바래봅니다...뭐, 현대사회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이제 점점 헤깔리긴 하는군요. 사실은 있지만 진실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치이링 at 2007/12/24 12:11
원래 인간이란 적의 가장 증오하는 면을 닮으며 발전합니다.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7/12/24 17:49
치이링님 // 그런거 닮지 말란 말이야!! 라고 하고싶습니다;;
Commented by hislove at 2007/12/25 16:47
그런 점에서, 저 사람들은 저런다 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사람들도 별로 다를 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8/01/03 17:38
hislove님 // 네, 이러나 저러나 단정이란 것은 참 위험한 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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